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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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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박사생이란 것의 의미] 4. 학과생활편 오늘은 대학원생의 학과생활에 대해 써보려 한다. 학부때도 그렇지만, 대학원생의 주요 인간관계는 같은 학과의 동료 대학원생들로 이루어진다. 대학원 선배, 후배와 동기들은 학위를 받고 학계에 계속 머무른다면 평생 교류할 사람들이기도 하다. 특별히 랩실에 매일 출근을 하지 않는 인문학 전공의 경우 각 학과의 분위기는 케바케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크게 몇 가지의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대학원 진학을 앞둔 경우 내가 가려는 학과가 어떤 유형인지 미리 알아두면 마음의 준비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1. 개인주의형 같은 학과 같은 전공이라고 해서 함께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업이든 세미나든 개인적으로 알아서. 원생들끼리도 서로 알지 못하며, 회식이나 술자리 같은 건 당연히 없다. 원생들끼리 호칭..
[인문학 박사생이란 것의 의미] 5. 학업편 이러니저러니 해도 대학원생의 본분은 공부이다. 단, 여기서 말하는 "공부"는 중고등학교나 대학교, 혹은 각종 자격증이나 고시 공부와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대학원생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학생"보다는 연구자가 되기 위한 "훈련생"에 가깝다. 전공을 막론하고 현대의 학계에서 연구자란 지식의 생산자를 의미한다. 다시말해 대학원 과정은 지식의 소비자였던 한 사람을 지식의 생산자로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물론 학계를 굴리기 위한 행정 노동력으로 트레이닝되는 과정이기도 하다 당연히 공부의 성격도 무척 달라진다. 막연히 학부과정의 공부가 재밌다는 이유로 대학원에 진학했다가 적성에 안맞는다는걸 깨닫는 경우도 많다. 오늘은 대학원생의 일상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공부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간략히 써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