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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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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알콜중독 오늘 안 좋은 신호를 자각했다. 몇 주째 스트레스성 부정맥에 시달리는 중에 자연스럽게 술의 힘을 빌리려는 나를 발견했다. 낯선 패턴은 아니다. 1년여 전의 내 모습. 물론 이건 점점 더 상황이 나빠진다는 신호이다. 우울증의 증상은 제각각이다. 하지만 우울증 환자가 알콜중독에 빠지는 일은 드물지 않다. 어디까지나 내 경우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내 주증상은 24시간 계속되는 호흡불편감과 스트레스성 부정맥으로 그건 수면시간을 포함해서 신체가 전혀 휴식상태로 들어가지 못한다는 의미이다. 그렇게 몇 주에서 몇 달을 긴장상태로 지내다보면 나름의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술을 택하게 된다. 자기 전 술 한잔이야 일상적인 일이고, 골목마다 편의점은 있으니까. 그렇게 시작된다. 나는 결코 술을 잘 마시는 편이 ..
명상은 의외로 효과가 좋았다 (심장두근거림/호흡장애/불면증) 내 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기분장애보다 신체화 증상이었다. 다시 말해, 우울하거나 무기력하다기보다 스트레스성 부정맥(심장두근거림)이나 호흡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여기서 더 나아가면 입면장애가 찾아온다. 특히 내 최초의 증상은 스트레스성 부정맥이다. 최초의 증상은 20대 초반으로, 당시 잦은 심장두근거림을 겪었지만 그땐 그저 수면부족과 과로려니 하고 넘겼다. 그러다 우울증이 본격적으로 발병했을 때 심장두근거림과 호흡불편감이 몇 달 넘게 24시간 지속되며 정신과를 찾게 되었다. 호흡불편감은 병원을 다니면서도 1년 넘게 계속되었고 아직도 조금 남아있지만, 심장두근거림은 정신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는 첫날 사라졌다. 하지만 지금도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가장 먼저 간헐적으로 드러나는 증상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