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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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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은 의외로 효과가 좋았다 (심장두근거림/호흡장애/불면증) 내 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기분장애보다 신체화 증상이었다. 다시 말해, 우울하거나 무기력하다기보다 스트레스성 부정맥(심장두근거림)이나 호흡이 답답해지는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여기서 더 나아가면 입면장애가 찾아온다. 특히 내 최초의 증상은 스트레스성 부정맥이다. 최초의 증상은 20대 초반으로, 당시 잦은 심장두근거림을 겪었지만 그땐 그저 수면부족과 과로려니 하고 넘겼다. 그러다 우울증이 본격적으로 발병했을 때 심장두근거림과 호흡불편감이 몇 달 넘게 24시간 지속되며 정신과를 찾게 되었다. 호흡불편감은 병원을 다니면서도 1년 넘게 계속되었고 아직도 조금 남아있지만, 심장두근거림은 정신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먹는 첫날 사라졌다. 하지만 지금도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가장 먼저 간헐적으로 드러나는 증상이기도 하다...
나는 (가면)우울증 환자이다 30대 초반까지 우울증이란 나와 관계없는 단어인 줄 알았다. 나는 어떤 타입이냐면, 이른바 자존감이 높고, 세상의 기준은 크게 신경쓰지 않고(그런 줄 알았다), 내가 원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추구하며, 독립성이 강하다. 에너지가 넘치고, 바쁘고 정신없이 일하는 걸 좋아한다. 간혹 내가 매사 자신만만하다는 이유로 덮어놓고 나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울증은,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걸리는 병인줄 알았다. 십대 시절 주기적으로 우울한 시기가 왔지만 그럴때마다 바쁘게 무언가에 몰두하는 걸로 넘겨왔고, 스무살 이후로는 항상 바쁘게만 살아서 우울할 틈도 없는 줄 알았다. 항상 두통과 어깨통증에 시달렸지만, 자세가 나빠서려니 했다. 그러다 몇 년 전, 내 세계가 한 번 뒤집히는 경험을 했다. 내가 무..